백범 유품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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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는 29일은 백범 김구 선생의 탄신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 백범탄신 1백주년 기념축전집행위원회(회장 곽상훈·위원장 이은상)는 고인의 애국정신과 유덕을 기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기념식·기념강연=28일 상오10시 서울시민회관 별관에서 기념식을 거행한다. 이어 기념강연회에서는 최영희 박사(국사편찬위원장)가『백범의 인간과 사상』, 조일문 학장(건대 법경대)이『한국독립운동 사상으로 본 백범』에 대해 강연한다.
▲회고 좌담회=26일 상오10시∼하오4시에「코리아나·호텔」8층에서 김구 선생의 구국·독립·건국운동에 관한 회고와 역사적 평가를 위한 좌담회를 연다. 참석자는 독립유공 회와 친지 15명, 사학자 3명, 언론인 2명 등과 방청인 1백여 명. 이 좌담내용은 녹음해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다.
▲유품·유묵 전시회=24∼29일 신세계백화점 화랑에서 백범선생이 남긴 글씨 1백여 점과 유품 35점, 그리고 생존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 7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울적할 때마다 필묵을 가까이했던 백범선생은 1938년 중국 장사에서 총을 맞은 후 생긴 수전증으로 약간 떨리는 독특한 필체의 글씨를 많이 남겼다.『독립만세』『청천백일』등의 유 묵은 선생의 나라 사랑하는 곧은 마음을 느끼게 한다.
유품 가운데 1949년 6월26일 안두희의 총을 맞고 쓰러질 때 입고 있던 피묻은 옷과 쓰러지기 직전에 쓴 절필은 보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유품 중엔 자필의 백범일지 원본과 상해임정서 유학생에게 발행한 여권, 북한동포들이 김구 주석에게 은밀히 보내기 위해 내의에 먹으로 쓴 반탁호소문도 들어 있다.
▲묘전 분향=28∼30일 효창공원의 백범 묘소를 개방해서 일반인이 자유롭게 분향케 한다.
▲예배·법회=29일 상오7시30분에는 기독교식 예배, 상오10시30분엔 불교 식 법회가 열린다.
▲탄신축하「리셉션」=30일 하오7∼8시「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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