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후퇴 "유감"표시는 독재자로서는 전례 없는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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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미 국무성이 북괴의『유감』표명을『긍정적 조치』로 간주하기로 태도를 바꾼 후 대부분의 미국신문은 24일 사설이나「칼럼」을 통해 행정부의 입장에 동조했다.
다음은 문제별로 본 주 요지의 논조.
▲김일성의 태도 후퇴=유감표명이 충분한 사과는 아니지만 김이 전례 없이 태도를 후퇴시킨 것이며 미국의 단호한 무력시위에 깨닫는 바가 있어 사태를 수습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워싱턴·포스트지). 교만한 독재자로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시카고·트리뷴) 사과에 가깝고(볼티모·선) 북괴가 서방측과 대결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며 교조주의적 공산주의자로서는 양보다.
그런 결정에 중공이나 소련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대한정책의 재검토=이 기회에 4강의 이해가 마주치는 한반도의 중요성을 인정하여 대한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나무 한 그루의 시비가 전쟁으로 확대되기 전에 4개국 회의나 외교적 행동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카터」가「포드」의 조치를 지지한 만큼 대한정책은 오는 대통령 선거쟁점에서 제외됐지만 차기 대통령은 대한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볼티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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