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요령 설명해놓고술며시시계풀며 만행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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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전 위원희 제3백79차 본회의에서 「유엔」군측 수석대표 「플러든」 소장은 판문점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북괴의 살인만행사건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18일 상오10시30분쯤 「돌아오지 않는 다리」 동쭉 「유엔」 군측 초소근처에서 「유엔」 군 경비병 호위아래 한국인노무자5명으로 구성된 작업반이 도착했다.
우리작업반이 일에착수한지 얼마안되어 당신측장교2명과 사병 9명이「트럭」을 몰고와「유엔」군 장교에게 무슨일인지를 묻고 설명을 들은 뒤 「좋다」 고 했다. 당신측 경비병몇몇은 우리작업반에 나무를 어떻게 잘라야하는지를 가르쳐주기까지했다.
10시50분쯤 당신측 장교한명은 갑자기 작업을 중단하라고 했다. 당신측 경비병들은 작업반에 협박하기시작하면서 시계를 풀어 손수건에싸 주머니에 넣고 다른장는 소매를걷어올렸다.
갑자기 당신측 장교1명이 미군장교앞으로 다가와「이놈들읕 죽여라」 고 소리쳤다.
당신측 경비병 5명이 미군장교에게 달려들어 쓰러뜨린 후 짓밟았다. 다른 북괴경비병들은 도끼자루·곤봉· 돌멩이등을 집어들고 나머지 「유엔」 군측 경비병들에게 집단폭행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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