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잔치에 친구 초대해가다 여중생, 개문발차에 추락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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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20일 하오 5시35분쯤 부산시 중구 대액동2가 24 미공보원 앞 시내「버스」정류소에서 남성여중 1학년 박성실양(14)이 대화여객소속 부산5자1419흐「버스」(운전사 장용국·35)를 타려다 미처 타기도 전에「버스」가 문을 연 채 출발하는 바람에 승강대에서 떨어져 뇌진탕으로 숨졌다.
박양은 이날 생일을 맞아 학교친구 10명을 집으로 초대해가면서 정원 45명에 68명을 태운「버스」에 친구들을 먼저 태우고 제일 뒤에 타려고 왼발을 승강구에, 올린 순간 문을 닫지않은 채「버스」가 그대로 출발, 참변을 당한 것이다.
중부경찰서는 21일 운전사 장씨와 차장 권윤화양(22)을 과실치사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남성여중생 1천8백명과 교직원들은 21일 상오 9시30분 학교교정에서 박양 추모예배와 횡포 운전사규탄모임을 갖고 시민들에게 거리 질서지키기와 운전사들의 교통법규준수를 호소했다.
또 이들 학생들은 이날 하오3시 운전사들에게 「사랑의편지」를 전하고 횡포운전사를 철저히 단속해달라는「플래카드」를 들고 교통도덕준수 가두「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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