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육상의 「스타」들(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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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보다 빨리 보다 높이 보다 멀리』를 「모터」로 내세운 「올림픽」의 육상의 「필드」종목이 가장 호쾌하다. 이 종목은 어느것보다도 달리고 던지는 인문의 원초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어 더욱 관중들을 매료시킨다.
「필드」의 가장 경이의 기록은 남자 투원반에서 4연패를 기록한 「앨드리드·오터」이다. 이 전무후무한 기록은 1956년 제16화 「멜버른」대회에서 20세의 풋나기인 「오터」가 「올림픽」최고 기록인 56m36㎝로 우승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2년간 계속 「올림픽」에 출전한 「오터」는 지난 68년 제19회 「멕시코」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거듭 4번을 모두 「올림픽」신기록으로 우승한 것이다. 이 기록은 인간능력의 한계로 보고 있어 앞으로 1세기 안에는 깨어지지 않으리라고 육상계는 내다보고 있다. 동양인으로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는 28년 제9회 「암스테르담」 대회의 3단도에서 우승한 일본의 직전간웅이다.
일본은 이후 3단도에서 제11회 「베를린」 대회까지 3연패를 거둬 도약제의 강자로 군림했었다.
봉고도는 미국의 독점종목으로 「R·리처드」가 제15회 「헬싱키」, 제16회 「멜버른」 대회를 거푸 우승하는등 제19회 「멕시코」대회까지 13연패를 거두어 왔다. 그러다 지난 20회 「뮌헨」 대회에서 「W·노르트비히」(동독)가 5m5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미국의 14연패를 기적같이 무너뜨렸다. 따라서 올해의 「몬트리올」서는 미국의 설욕전이 볼만하다.
또 투포환에서도 「뮌헨」대회에서 「W·코마르」(폴란드)가 1위를 차지해 미국의 7연패가 깨지고 말았다.
「필드」 부문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제14회 「런던」 대회때 17세로 10종경기에서 우승한 「B·마티아스」 (미국)로서 그는 다음 「멜버른」대회에도 우승, 2연패 했다.
한편 여자부는 「트랙」과 마찬가지로 연패한 선수는 없다. 「뮌헨」 대회의 5종경기 패자인 「M·피터즈」(영국)는 33세의 주부였기에 만장의 갈채를 받았다. 또 가장 놀랄만한 기록은 투포환의 「뮌헨」 대회 우승자인 「F·멜리크」 (소련)가 세운 66m62㎝로 이는 종전기록을 8m34㎝ 더 던진 경이의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필드」는 남자부(9개)에선 미국과 동구권이 격전을 벌이고 있으나 여자부(6개)에선 동구권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몬트리올」에서도 「스테이트·아마추어리즘」 (국가지배하의「스포츠」)의 동구권이 여자육상의 전종목에서 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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