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기 농구서 정각된 유망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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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12부터 19일까지 8일동안의 열전을 벌인 제l2회 쌍룡기 쟁탈 전국남녀고교 농구대회는 많은 유망주들이 나와 최근 침체된 농구계에 활력소가 되고있다.
금년 고교농구계는 3년생보다도 1,2년생에 장신의 유망선수들이 많은 것이 특색. 그중에도 크게 각광을 받은 선수들 중 최대의「호프」는 남고부의 최우수상을 받은 이민현(휘문고 1년·1m87cm)선수.
제 2의 신동파로 주목을 받고있는 이선수는 폭넓은 시야로 배구가 일품이며 특히 「슛」거리가 실업선수들보다 멀어 상대방 선수들이 「마크」하기가 힘든 특기가 있다.
또 이민현과 답십리 국민교에서「콤비」였던 김국호(광신상 1년·1m84cm)도 한 경기에 평균 30점을 넘게 득점하는 「골·게터」로 두선수는 앞으로 수년안에 국가 대표급으로 성장하리라는 농구인들의 중론이다.
이외에 미기상을 받은 임정명(신일고 3년·1m89cm)과 김동현(배재고 2년·1m80cm)도 관심을 모은 선수.
임선수는 「리바운드」와 「골」 밑「슛」이 뛰어나며 김선수는 「슛」자세가 안정된「골·게터」로 모두 돋보였다.
한편 여고부에서 최우수 선수상의 김순득(배성여상 3년·1m75cm)은 「리바운드」에 뛰어났으며 그 밖의 3년생들 중에는 재간있는 선수들이 많았으나 신장이 너무 작아 실망을 주었다.
그러나 최승희(양명여고 2년·1m79cm), 김성숙(숭의여고 1년·1m76cm), 박현은(동주여상 2년·1m75cm), 김호주(수피아여고 2년·1m70cm), 김혜선(기전여고 2년·1m74cm) 등 1, 2년생중에는 미완의 대기들이 많아 밝은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진명녀고가 TV증계를 이유로 기권, 물의를 일으킨 것 외에는 아무런 말썽없이 깨끗이 끝났다.
특히 말썽많은 심판판정은 어느대회보다도 가장 공명정대했다는 것이 각「팀」지도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그러나 아직도 경기 중 「코치」들의 아우성은 그치지 않아 앞으로 시급히 시정될 문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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