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1타 뒤져 아쉬운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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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지막 홀. 리덤골프장은 박세리를 살짝 밀어냈다.

박세리는 올 시즌 세계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3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세계여자 빅3 vs 프랑스의 자존심 파트리샤 므니에-르부(31)의 4파전 끝에 최종라운드에서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지만 최대의 적수 아니카 소렌스탐에게 1타 뒤져 단독2위에 그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 우승을 함으로써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합계 10언더파 278타. 소렌스탐은 US여자오픈 2승(1995.96년), 나비스코챔피언십 2승(2001.2002년), 지난 6월 맥도날드LPGA챔피언십 1승을 포함해 모두 5승의 메이저대회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브리시티여자오픈을 손에 넣어'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뤘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4대 메이저 대회를 한번 이상 모두 우승하는 기록. 한 해에 모두 우승해야 하는 그랜드 슬램과 달리 우승년도에 관계없이 우승여부만으로 가린다. 캐리 웹(29ㆍ호주)은 2001년 미국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을 달성한 바 있다.

전날 3R 경기까지 프랑스의 파트리샤 므니에-르부에 1타뒤진 2위로 4R를 시작한 박세리는 17홀까지 소렌스탐과 공동 1위를 다퉜으나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차로 소렌스탐에 아깝게 우승을 내줬다.

함께 각축을 벌인 박지은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호주 출신의 캐리웹과 공동3위를 차지했다. 3R까지 단독 선두를 기록했던 므니에-르부는 7개의 보기를 범한 끝에 4타를 더 쳐 합계 6언더파 282타로 5위에 랭크됐다.

한편 김영이 3언더파 285타로 9위, 박희정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10위에 올라 한국 여자선수가 LPGA 투어 메이저대회 'TOP10'에 4명이 포함돼는 골프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밖에 한희원이 공동19위, 강수연·양영아가 공동24위를 기록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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