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시비씻고 알찬 전진을|새싹들의 황제 더욱 키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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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0…최근 보드에 따르면 전국 시·도 교육감간담회에서 전국소년체육대회 폐지를 문교부장관에게 건의했다고 합니다.
지난친 승부경쟁으로 빚어지는 부작용 때문에 소년체육대회 본래의 취지를 그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제2세 교육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교육감들인지라 여러가지 교육적 난문재가 많은데도 특별히 이런 건의까지 하는걸 보면 어련히 깊은 생각을 했겠읍니까? 그런데도 얼른 납득이 가지않는 일면이 있읍니다.
소년체육대회는 제2세 국민들을위한 체력의 함양과 자라나는 새싹들의 씩씩한 축제가 아니겠읍니까?
지역적 감정을 초월하여 오랜만에 한자리에서 기량을 겨루고 선전분투합으로써 어히려 단합된소년들의 기상을 배양할수있을 것입니다.
선의의 겅쟁에는 응당 조그마한 부작용은 따르기 마련입니다.
부수적인 부작용 때문에 소년들의 싱싱한 축제 그 자체를 폐지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못 담근다』는 식의 사고 방식은 하루빨리 없어져야겠읍니다.
더욱 알차고 씩씩한 소년 체육대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정근·경기도광주군동부면창우2이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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