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4-3 서울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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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광주일고의 9회 재역전극은 마치 둑이 터진듯이 쏟아지는 안타로 이뤄졌다.
8회까지 3-1. 광주일고의 허무한 탈락은 눈에 보는듯했다. 그러나 광주일고는 9회초 좋은 타순을맞아 1번대타 이광석 2번이기종의 안타로 무사2, 3루에서 3번조재영의 「번트」를 서울고포수 한성수가 3루에 악송구하여 임창호가 「홈」에 뛰어들고 이어 김광석의 좌전안타로 마침내 극적인 3-3 「타이」를 이루었다.
이에 당황한 서울고 선우대영투수가 연속사구로 만루를 이루자 7번김성권의 타구를 서울고유격수 조근규가 머뭇거려 내야안타, 마침내 역전승을 이룬것이다.
초반 서울고는 5회초 선취점을 잃자 5회말 1사후 6번이동수의 2루타와 7번한성수의 안타에다 「보크」로 2점을 올려 2-1로역전시기고 8회말에도 8번조근규의 절묘한 3루앞「번트」를 내야진의 연속악송구로 「홈」까지 돌아와 1점을 추가, 승세를 굳히는듯했으나 마의 9회가 기다리고 있는줄은 몰랐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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