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문에 첫 승리의 기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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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정호-채옥석의 팽팽한 투수전 정문근 회심의 2루타
13일 성동원두에 환희와 열광을 불어넣은 제10회 대통령배 쟁탈 전국고교 야구대회는 첫날의 서전에서 서울대표 상문고가 전남 숭의실고를 2대1로 격파,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첫 행운을 잡았다.
작년도 우승「팀」인 광주일고를 비롯, 전국 10개시·도대표 20개「팀」이 출전, 한판승부로 영예의 대통령배를 다투는 이 대회는 각 「팀」이 우승의 집념을 불태워 첫날부터 열기를 뿜었다.
2만관중이 모인 가운데 개막식에 앞서 벌어진 첫 경기에서 창단 1년만에 7위로 힘겹게 서울대표권을 얻은 상문고는 5회말 선취 2점을 지키는데 성공, 전남의 숭의실을 「녹아웃」시켰다.
대회 이틀째인 14일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대구상고가 세광고와 상오 11시반에 첫 대결을 갖고 이어 「역전의 명수」로 불리는 군산상고가 경남야구의 기수 마산상고(하오2시)와 대결한다.
또 하오 4시반부터는 서울의 명문 중앙고가 재기의 집념에 불타고 있는 인천고와 1회 전통과를 위한 격전을 벌인다.

< 서울 상문 2-1 광주숭의실 >
처녀 출전한 신생 상문고는 5회말 6번 정문근이 날린 회심의 2루타로 준준결승진출의 행운을 잡았다.
이 대전은 숭의실의 채왕석과 상문고 김정호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섰다.
상문고는 5회말 5번 이명섭이 숭의실 1루수 김상완의 실수로 나가 2도 하자 6번 정문근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일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상문은 8번 이호근이 땅「볼」로 나가자 1번 김혁경이 우전안타로 끌어들여 2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숭의실온 4회·6회에 산발 안타로 고전타가 7회초 4번 김상완이 사구로 나가 6번 박규홍의 좌전안타와 7번 김동호의 땅「볼」로 2사주 2, 3루의 호기에서 상문투수 김정호의 폭루로 1점을 만회했으나 후속이 없었다.
숭의실은 5회말 1루수 김상완이 평범한 「플레이」를 놓친 것이 뼈아픈 패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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