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7인 소위」구성까지… 토론 2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정무위원 24명 중 23명(이상신 의원은 고향서 요양 중)이 참석한 10일 정무회의서 7인소위의 명칭 성격 위원수 등을 놓고 연 인원 45명이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이들의 발언 초.
▲김재광 의원=전당 대회 준비 사항을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1주일밖에 없다.
주·비주류 쌍방에서 몇 사람씩 나와 현안들을 일괄해서 정치적으로 타협할 필요가 있쟎나. 계속 여기서 논의만 하면 양파 갈라놓는 결과밖에 안 된다.
▲김원만 의원=김 총재가 제안한 당헌 개정안은 발의돼 있고 비주류가 제출한 개정안은 발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양쪽 개정안을 동동한 입장에서 발의해 놓고 논의하자.
▲김 총재=당헌개정소위원회를 구성하자. 그러면 전부 놓고 얘기하게 된다.
▲이중재 의원=비주류 당헌 개정안이 소위서 합의 안 되면 전당대회에 상정 안될 가능성이 있다. 두 안의 타협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니 김 총재안도 취소하여 발의 안된 총재 사안으로 해서 그 안을 놓고 논의해야 한다. 불연이면 2개안을 놓고 전당대회에서 양당간에 표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충환 의원=김 총재안이 발의돼서 진행 중이라 해도 소위서 정치적으로 타협되면 그때 가서 처리될 것이니 큰 문제 아니다.
소위서 정치적으로 타협만 되면 2안 다 없어지거나 하나로 될 수 있는데 너무 의심하지 말라.
▲채문식 의원=김재광 의원의 제의에 찬성한다. 그러나 비주류안도 발의해 놓고 동등하게 2안을 놓고 논의하자.
▲김 총재=비주류안을 봉쇄하기 위해 소위 만들자는 것 절대 아니다.
▲송원영 의원=정무회의에 발의돼도 중앙상위서 봉쇄되는 일이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할 수 없다. 무조건 소위만 만들어 놓고 비주류안은 빛도 못 보면 어떻게 되느냐.
▲고흥문 의원=당헌 소위 구성할 필요없다. 대회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밑바닥에 깔린 문제를 해결해서 「무드」를 조성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당헌 문제도 해결된다.
▲이민우 의원=당헌 개정안은 정무회의서 발의 안 돼도 또 발의하는 길이 있다.
▲정해영 의원=비주류가 제출한 6개의 문제 해결 안 되고는 대회 잘 안될 걸로 봐진다. 6개 문제를 포함시켜 특위 만들어야 한다. 최초의 쟁점은 상위 30명 문제였다. 이것 해결 안돼 가지고는 중앙상위도 안될 것으로 듣고 있다.
▲김영삼 총재=당헌소위는 모든 것을 정치적 차원에서 얘기하자는 것이지 무엇을 봉쇄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명칭은 수습위원회보다 당헌개정소위로 하여 모든 문제를 얘기해 보자.
▲송원영 의원=「룰」이었어야 하는데 이충환 의원께서 이 「룰」을 밝혀 주기 바란다.
소위에서 안될 때는 「룰」대로 갈 것 아니냐.
▲김옥선씨=아무 명칭 없이 10인소위 등으로 만들자.
▲김재광 의원=수습소위는 당을 격하시키고 스스로 사고 당부로 약화시키는 처사다.
▲김응주씨=김 총재가 아량을 베풀어 사심이 없다면 비주류안도 발의시켜 놓아 의심 없도록 하자.
▲송원영 의원=당헌개정심의위원회 하자고 하는데 그러면 이 소위서 ①2개안을 단일화하도록 한다 ②전당 대회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논의한다 ③해결이 안되면 2안 다 전당대회에 올린다는 조건으로 하자.
▲김재광 의원=모든 것을 총재에게 맡기자. 송 의원 말 가운데 ③항은 빼야 한다.
▲김형일 의원=모든 문제를 동등하게 놓고 해야 한다. 하나는 상정하고 하나는 안 된다면 얘기 안 된다.
▲이중재 의원=송 의원이 말한 가운데 ③항을 빼고 그 대신 김 총재가 2안 다 상정하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하라.
▲김영삼 총재=여러분 안이 제안된 것으로 하고 얘기하는 것 아니냐. 어떤 안이든지 햇빛 못 보게 할 생각은 없다. 정정당당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자. 깨질 때 어떻게 하자는 얘기는 하지 말자. 13, 14일로 시한을 정해 서로 믿고 해 나가자. <이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