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첫 파병을 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4일 저녁 조선「호텔」서 최규하 총리가 베푼 「리셉션」 에는 반공연 총회 각국 대표 이외에 장관, 국회의원, 종교계, 경제계 인사 등 4백여명이 참석.
「포르투갈」대표 「게라」신부는 박준규 공화당 정책위의장이 『명동 사건 관련자 중에는 신부 등 종교인이 있었다』고 하자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베풀었을 때 「유다」와 같은 배신자가 있었다며 『수많은 신부 가운데 공산주의자 한 명 없겠느냐』고 묘하게 「유다」론을 피력.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공산주의에 반대한다』고 했다.
초청 연사로 참석했던 「고메즈」 「콜롬비아」 상원의원은 만찬 도중 간단한 연설을 통해 『6·25때 「콜롬비아」 대통령이었던 「고메즈」씨는 내 아버님이며 내 아버님이 16개 참전국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에의 파병 결정을 내리셨었다』고 소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