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79년에 세계불황 내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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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부분의 경기 예측전문가들이 상승국면에 있는 세계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덴마크」의 준 국영기관인 「덴마크」 미래학연구소가 오는 78년부터 79년에 걸쳐 다시 세계적인 불황이 내습할 것이라는 예측을 발표, 주목을 끌고있다.
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재무총장인 「크리스텐센」씨가 소장이며 이름 있는 경제학자, 통계학자 및 미래학자가 연구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덴마크」 미래학연구소가 이 같은 불길한 예측을 한 근거는 ⓛ국제 원자재와 식량의 가격 앙등 ②현재의 경기상승이 미국 등 주도국의 충분한 생산성 향상을 동반하지 못하고 있는 점 ③각국이 「인플레」를 겁내 금융긴축정책을 쓰고 있는 점을 들고있다.
이 연구소는 올해 6%의 GNP(국민총생산) 증가를 바라보는 미국이 내년엔 그 증가율이 감소, 새로운 경기후퇴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견.
이 연구소는 또한 오는 80년까지의 주요 선진국의 연평균 GNP 성장률을 예측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미국=3∼4% ▲일본=5∼6% ▲「프랑스」=4∼4.5% ▲서독=3.5∼4.5% ▲영국 및 「이탈리아」=1.5∼2.5%로 되어있다.
이 같은 78년 이후의 불황예측에 대해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겨울 소맥의 풍작 등으로 식량 가격이 앙등할 정세가 아니며 원자재 값도 경기가 하강할 것 같으면 오히려 폭동이란 있을 수 없는 점 그리고 미국의 개인소비 증가와 설비투자증가가 착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등을 들어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응이다. 【프랑크푸르트=엄효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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