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청소년축구 낙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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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북한은 예상했던 대로 정치적 거동으로 말썽을 피우기 시작, 『과연 국제무대의 문제아』라고 빈축을 사고있다.
북한은 20일 열린 감독자회의에서 중공의 동조아래 북한의 명칭과 개막식 때의 입장순서를 그들 요구대로 해주지 않으면 대회를 「보이코트」하겠다고 소란을 피운 데 이어 개막식 때는 유독 임원들만 참석, 깃발을 흔들어 대며 정치적 선전에 광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논란을 일으킨 개회식 때의 각 국 선수단 입장순서는 당초의 결정과는 달리 「알파벳」순으로 하기로 낙착, 북한이 한국보다 먼저 입장했다.
20일의 대표자 회의에서 북한과 중공은 북한의 호칭을 DPRK로 해야하며 「알파벳」숭에 따라 한국보다 먼저 입장하겠다고 주장하며 대회「보이코트」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에 태국조직위가 굴복하고 만 것.
한국 「팀」 의 안경철 단장은 북한이 「올림픽」에서 DPRK가 아닌 PRK로 불리고 있으며 한국도 ROK가 아닌 KOR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관철되지 못했다.
태국조직위는 당초 한국을 북한보다 먼저 입장시키겠다고 약속한바 있었다.
○…「브루네이」의 불참으로 이번 대회에는 15개국이 출전하며 이 때문에 경기 일정이 일부 변경, 25일 벌어질 예정이던 한국-인도 전은 26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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