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지도층 새 숙청 임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북경18일AFP동양】중공강경파는 제1부수상 등소평을 해임한지 10일 후인 18일당기관지 인민일보사설을 통해 당내에 아직도 등소평과 같은 「부르좌」거물급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그들을 정치적으로 제거하라고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강경파간의 권력투쟁은 이제 중대한 단계에 도달했으며 지도층에 대한 새로운 숙청이 개시될 것 같다.
인민일보사설은 『천안문광장폭동사건은 무엇을 뜻하는가』라는 제목아래 반혁명분자들이 등소평을 「헝가리」반혁명 「쿠데타」두목인 「임례·나지」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만들려고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수주일 동안 등소평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온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이날 갑자기 등소평과 같은 노선을 걷는 당내 주자파들에게 비난을 퍼붓기 시작한 것은 부진강경파가 이제 등소평의 지지자들까지도 숙청하도록 요구하고 나선 것을 뜻한다고 북경의 외교관들은 믿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