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줄이고 석탄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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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작년 12월에 발표했던 4차5개년 계획기간 중의 「에너지」수급계획을 다시 조정, 당초 81년의 「에너지」총수요를 석탄환산 9천41만4천t으로 잡았던 것을 8천6백58만5천t으로 감축하고 이에 맞추어 「에너지」부문에 대한 세부계획과 투자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19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이 같은 「에너지」수급계획조정은 당초 안에서 수요를 너무 많이 잡아 투자부문에 비효율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경제기획원이 관계부처 및 연구기관과 재협의, 최종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 수정안은 한국 개발연구원(KDI)이 우리 나라의 시계열자료를 이용하여 추징한 제2안과 거의 일치하는 것인데 이번 수정에서 원자력발전의 지연에 따라 81년까지의 수력 및 원자력의 발전계획량을 연도별로 감축하고 그 대신 석탄과 석유를 조금씩 늘린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KDI의 제2안은 「에너지」원별 계획모형을 바탕으로 한 수요추정량(1안)보다는 약간 많은 것이나 산업개발연구소 추정이나 상공부 조정안보다는 81년의 수요추정량이 2백만 내지 3백50만t 가량 적은 것으로 나와있다.
KDI가 분석한 우리 나라 「에너지」수요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봐서 1인당 GNP증가에 따라 「에너지」소비수준은 증가하나 GNP에 대한 「에너지」투입비율은 감소경향을 보이고있으며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의 GNP단위당 「에너지」투입비율이 아직도 2배에 가까와 절약과 효율화의 필요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 70년도에 GNP 1천「달러」당 3·2t을 쓰고있는데 한국은 같은 해에 6·95t을 썼고 73년 「에너지」가격폭등 이후 소비절약이 가동화 됐으나 74년 현재 5·5t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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