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주자파 운동 이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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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5일 외신 종합】고 주은래 수상의 온건 노선을 지지하는 대규모 정치 시위가 4일에 이어 5일에도 북경 천안문 광장에서 열려 2개월 이상 계속되어온 반 주자파 운동에 이변이 일어났다.
북경 주재 외국인들은 시위 중 약간의 충돌 사건이 일어났으며 청년들이 차를 뒤집어엎어 수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청명제를 계기로 4일 북경 중심가 천안문 광장의 인민의 영웅 기념비에 모여든 수만명의 군중은 고 주은래 수상을 추모하면서 그의 온건 노선을 지지하는 대규모의 시위를 벌였다.
한 벽보는 30년 국민당에 의해서 살해된 모택동의 둘째 부인 양개혜를 찬양했으며 어떤 벽보는 「인디라·간디」 및 황태후를 타도하라고 썼다.
중공 문제 전문가들은 벽보들은 모의 처인 당 정치국원이자 강경파 지도자 강청 및 당내 강경파들을 반대하는 간접적인 비판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들은 현재 당 정치국원으로 급진 강경파 지도자의 한 사람인 요문원이 쓴 논문을 통해 60년대 문화 혁명을 촉발시켰던 상해의 문회보가 작년 3월 주은래 수상을 비난하는 기사를 실은 사실을 직접 공격한 벽보를 지적하고 이같이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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