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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드레스덴 선언' 반발 … 대통령 인신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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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3대 제안 과 관련해 강한 반발 의사를 드러냈다.

북한 노동신문은 1일 “남조선집권자가 ‘통일 구상’이니 뭐니 하며 우리를 마구 비방한 것은 동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박 대통령에 대한 경칭 없이 “사실 박근혜가 추구하는 ‘통일’은 우리의 존엄 높은 사상과 제도를 해치기 위한 반민족적인 ‘체제통일’”이라며 “우리 산모와 어린애까지 거들먹거리며 ‘통일 구상’이니 뭐니 떠들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을 향해 “시집도 못 가본 주제에…” 운운하며 인신공격성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도 드레스덴 제안에 대해 “시시껄렁한 잡동사니들을 이것저것 긁어모았다”며 평가절하했다.

 이에 통일부는 1일 입장자료를 통해 “북한이 우리 국가원수의 외교 활동에 대해 시정잡배도 입에 담기 꺼려할 표현을 사용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자신들의 소위 최고존엄에 대한 비방중상 중단을 주장하면서 우리 국가원수를 저열하게 비방함으로써 북한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공식 비판했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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