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분쟁 정치적 타결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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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한일 섬유분쟁의 정치적 타결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체일 중인 이병희 의원(한일의원연맹 한국측 간사장) 최영철 의원은 18일 복전부총리·추명 자민당부총재·하본 통산상 및 모리송평 씨(한일의원연맹 일본측 간사장) 등 일본의 정부·여당인사를 방문, 회담했다.
이·최 의원은 일본측 정부·여당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측의 생사·섬유의 수입규제에 관한 한국측 입장을 설명하고 만일 한일교섭이 결렬되면 무역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주지시키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일본측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생사·견사의 경우 한국측이 연4만8천표의 대일 수출을 주장한데 반해 일본측이 2만6천표를 주장, 격차가 생긴 2만2천표를 가격으로 따지면 4천만「달러」밖에 안되는데 『이 정도를 일본측이 양보하지 않으면 어떻게 일본이 대한경협을 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주의를 환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섬유분쟁으로 한국국민의 대일감정이 악화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일본정부·여당인사들은 『어떤 경우가 되어도 한일섬유회담이 결렬되지 않도록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최 의원은 19일 「아베」농상과 회담하고 오는 23일까지 중의원 상공분과위원장, 농림분과위원장, 자민당의 농림부 회장 및 상공부회장 등을 만나 한국측 입장을 계속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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