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가 강도 조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3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연세「맨션」나동 207호 박삼주여인 (40) 집의 TV 수리공을 가장한 강도 사건은 박여인의 조작극임을 밝혀내고 박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씨의 정부 한정민씨(28·폭력 전과 4범·서울 성북구 정능동 110의20)를 공갈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이 있는 박씨는 3년전 신촌R「카바레」에서 사귀게된 연하의 한씨와「호텔」·유원지 등을 다니며 쓴 돈을 메울 길이 없게되자 지난 6일 상오11시쯤 혼자 집을 보다가 TV수리공을 가장한 2인조 강도에게 녹음기 1대 등 52만원 어치를 빼앗겼다고 허위 신고했었다.
박씨는 강도가「넥타이」로 목을 묶고 목욕탕에 가둔 뒤 전화줄까지 끊었다고 신고 했었다.
경찰은 박씨를 묶었다는「넥타이」2개가 모두 가느다란 모양의 옛날 것임을 수상히 여겨 박씨의 주변을 탐문 수사한 결과 허위 신고임을 밝혀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