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의회 군부 쿠데타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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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 12일 외신종합】「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한 「레바논」육군은 12일 각 군·정당·의회의 지지를 얻어 집권자세를 확고히 한 뒤 11일 전국에 선포한 비상사태와 통금령을 해제하고 군사평의회를 구성했으며 「쿠데타」주동자인 「베이루트」경비사령관 「아지즈·아다브」준장이 임시군정수반에 취임했다.
「아다브」장군은 최후통첩시한 24시간이 경과하자 「슬레이만·프란지에」대통령을 해임시키는 동시에 자신과 군 참모장교들로 군사평의회를 구성하고 의회에 대해 7일 안에 신대통령을 선출하도록 명령했다.
「아다브」준장은 군사평의회가 「레바논」육군사령관 「한나·사이드」소장과 정치지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군부의 구국계획이 실현된다면 즉시 정권을 민간에 이양할 것을 거듭 약속했다.
총 99명의 「레바논」국회의원 중 45명이 비상회의를 연 끝에 성명을 발표, 군부의 「프란지에」대통령 사임요구를 전폭 지지한다고 천명했으나 최대정당인 우익「팔랑헤」당은 비상회의 끝에 중립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프란지에」대통령은 「베이루트」교외의 대통령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쿠데타」를 봉쇄키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면서 「쿠데타」지도자들이 대통령관저로 찾아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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