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침원 가장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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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서부경찰서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응암동 292의1 은십일갑씨 (47) 집의 검침원가장 강도는 신고를 한 맏며느리 이지련씨(20)와 이씨의 친구 임상희양(20·서대문구 홍은3동 135) 의 조작극임을 밝혀내고 이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및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9일 하오 5시40분쯤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친구 임양을 불러「롤렉스」시계 등 1백70여만원의 금품이든 패물가방을 빼돌린 뒤 자신의 손발을 보자기로 묶게하고 경찰에『전기검침원을 가장한 청년 2명이 흉기로 때리고 강탈해갔다』고 허위신고 했다는 것.
경찰은 흉기로 맞았다는 이씨의 뒷머리에 상처가 없고 손발이 묶인채 전화로112신고를 할 수도 없고또「캐비닛」에서 패물이 든 가방만 없어진 점등을 수상히 여겨 철야 심문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이씨는『「택시」운전사인 남편이 2개월 전에 실직, 차 1대를 사주려고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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