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장만 실용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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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다가오는 봄과함께 결혼「시즌」이 시작된다. 많은 젊은이, 특히 신부후보생들은 혼수준비에 가슴이 벅차다. 그러나 새생활의 터전이 돼야할 혼수는 실용성이 첫번째 요건. 서울대가정대학장현기순씨는 『이제 남의 눈보다는 생활의효용성을 따져 혼수준비를해야할때』라고 강조한다.
혼수를 장만할때는 미리필요한 물건의 목록을 작성해보는것이 좋다. 목록에 제일 급하게 필요한것, 여유가 있으면 장만할것을 구별해 표시를 해놓는다.
친지나 친구들의 선물도 목록에따라 준비안된 것을 희망하면 중복을 피할 수있어 좋다.
혼수는 새로 이룰 각가정의 살림을 준비하는것인만큼 일정한 「패턴」이란 있을수 없다.각자가 자신의 여건을 충분히 검토하고 거기에 맞는 준비를 해야한다. 시집에 들어가 살경우와 새살림을 나는 경우, 「아파트」서 살 경우와 우선 세방에서 살게될 경우, 이사를 자주 다녀야할 경우, 외국으로 떠나야할 경우, 그 혼수준비는 각각 달라야 한다. 다음은 새가정에 필요한 가구들을 사는데 주의할점. ▲가구=칫수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방의 넓이·높이등을 끈으로 재어가서 기준을 삼도록. 너무 유행에 민감한 재료나 「디자인」은 피하고 의장·경대등은서로 어울리는 것을 골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도록 한다. 요즘은 규격가구를 대량생산하는 「메이커」들이 있다.
▲부엌가구=한번 장만하면 오래두고 쓰게될 것이므로 튼튼한 것을 구하도록. 단2식구라도 손님접대등을 예상해서 접시·식기등은 미리 같은것을 여러개씩. 준비하는 것이 유리
▲의류=옷은 결혼한다고해서 모두 새로 장만할것이 아니라 전에 입던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아주 헐어버린 것과 시집에 가져갈 것을 구별해놓고 가져갈 옷은 깨끗이 세탁해 터진곳등도 손질해놓는 주의가 필요하다. 결혼때 새로 장만하는 옷은 자칫 너무 화려하고 비실용적으로 되기 쉽다. 두고두고 입을 것을 고려, 평소에 자기에게 맞는 것을택하도록.
▲침구류=겨울용 솜이불·봄가을용 차렴이불·여름용 누비이불을 준비하게된다. 솜이불도 본견과 혼방양단이있다. 본견은 촉감이좋고가벼우나 약하고 세탁에도 적당치않으므로 혼방이불을 선택하는것도 좋을듯.
(별표는 절약형과 약간여유있는 경우를 나누어 적어본 혼수의 품목과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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