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된수표 경찰로 우송돼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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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2일 소매치기 당한 돈을 나눠먹은 마포경찰서 경무과 김춘배경장(35)을 직무유기및 횡령혐의로. 구속하고 동서형사 5반 김지인순경(36)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경장은 1윌28일 마포서형사계로 발신인 없이 우송된 1백4만5천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 10만원짜리 3장, 4만5천원 짜리 1장등 모두 1백38만5천윈의 수표를 상부에 보고 하지않고 소매치기 전담반 김순경에게 『위험한 수표니 잘 알아서 처리하라』면서 전해주었다는것.
이수표는 홍화봉씨(36·영등포구목동22의2)가 1윌26일 낮12시30분쯤 구로동∼서울운동장간을 운행하는 118번 시내「버스」안에서 조흥은행남창동지점으로 가져가다 분실한것으로 홍씨는 이밖에도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1잠, 5만원짜리 2장, 30만원짜리 1장, 현금10만7천원등 모두 2백59만7천원을 분실했다는것.
이같은 사실은 이창숙씨(38·서울서대문구신사동6의42·모은행역촌동지점장부인)가 평소 돈거래가 있던 김순경으로부터 문제의 수표를 채권담보로받아 2월8일 청계천7가 금성대리점에서 15만원짜리 TV를사고 나머지 89만여원을 현금으로 받아갔다가 주인심모씨(36)가 도난수표임을알고 경찰에 신고, 이여인이 영등포경찰서에 장물취득및 사기혐의로 구속됨으로써 밝혀졌다.
이씨는 TV를 살때 수표뒷면에 가명을 사용했고 TV배달처도 전혀 연고가 없는 영등포로 했다는것.
김순경은 이씨가 경찰에 구속된 직후 행방을 감춘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24일자로 두경찰관을 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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