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계약싸고 수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특별수사부 안경상 부장검사는 22일 K토건 주식회사가 각종 공사계약을 둘러싸고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준 사실을 확인, 부산시 회계과장 김태선.전 철도청 건설국장 김유환.문화재 관리국기사 서경수.국립박물관주사 최경은씨등 4명을 특정검죄 가중처벌법 위한 및 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또 문화재관리국 사무관 이정상.국립박물관 주사 박신동.전매청 경리담당주사 김선준씨등 공무원3명과 이들에게 뇌물을 준 회사전무 변강우씨을 입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부산시 회계과장 김씨는 지난해 12월중 순 1억 2천만원 상당의 부산시립박물관 공사를 마치고 계속 공사를 맡을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변전무로부터 1백50만원을 받았으며 전 철도청건설국장 김씨는 지난 6일 충북선 복선 공사 도급계약을 맡은데 대한 사례비조로 5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문화재관리국기사 서씨는 지난해 7월 이회사가 맡은 영추문 복원공사때 현장감독관으로 있으면서 잘 봐달라는 조건으로 수차에 걸쳐 65만 3천원을, 국립박물관직원 최씨는 지난해 3~6월사이 경주박물관 신축공사장 감독관으로 있으면서 59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불구속 입건된 문화재관리국경리담당 사무관 이씨는 경복궁안의 종합박물관공사 대금을 빨리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18만원을, 국립박물관 경리담당 박씨는 영추문 공사대금 지급 때 25만원을, 전매청 경리담당 김씨는 충남 부여에 있는 홍삼종합공장 신축공사 대금지급을 둘러싸고 이 회사로부터 26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