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상상력과 판타지 곁들인 소서노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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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두 왕국의 건립 신화 소서노’(이하 소서노)가 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천안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천안문화재단과 서울예술단이 공동으로 제작한 소서노는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건국하고, 아들 온조와 더불어 백제를 세운 소서노의 이야기를 팩션(팩트+픽션) 형식으로 꾸민 뮤지컬이다. 역사적 상상력과 판타지를 곁들여 용맹한 전사이자 현명한 통치자로서의 여자 영웅 소서노를 탄생시켰다. 운명의 신탁을 받은 영웅으로서 주몽과 함께 고구려를 건국했지만 연인 주몽을 떠나 새로운 땅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던 소서노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펼쳐 보인다.

이번 작품의 소서노 역에는 뮤지컬 ‘미녀와 야수’ ‘조로’ ‘레미제라블’ 등에서 청아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줬던 조정은(오른쪽 사진)이 캐스팅됐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출 주몽 역에는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쓰릴미’ ‘김종욱 찾기’ 등에서 열연했던 박영수(왼쪽 사진)가 맡았다. 여기에 서울예술단의 역동적인 군무가 더해져 극적이면서도 웅장한 드라마를 선사한다. 대본과 작사를 맡은 이희준 작가는 소서노를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요구되는 지도자상을 보여준다. 이태섭 미술감독의 환상적인 무대와 김길려 음악감독의 작곡 또한 한국적 정서를 충분히 살리고 있다. 서울예술단의 정혜진 예술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예매 문의 1566-0155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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