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에 관심 쏟는 기획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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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0년 이상 된 서기관·사무관을 숱하게 거느리고 있는 경제기획원은 산하 공무원들의 관심이 지난 연말의 개각에 이은 후속인사에 쏠려 있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는 대통령의 연두순시 준비중 바쁜 일에 쫓겨 다소 안정된 느낌을 주고 있지만 신경은 여전히 인사문제에 쏠려 있는 듯 인사얘기만 나오면 상하가 모두 민감한 반응.
한때 기획원에 떠도는 설왕설래에 귀를 기울여 보면 개각에 이은 대폭적인 후속인사로 모1급이 타 부처로 전출될 가능성이 있으나 미·일등 해외사절단, 혹은 협력관의 TO가 없어져 높은 자리는 오히려 자리가 모자라는 형편이어서 올해에도 기대했던 인사의 돌파구는 열리기 어려우리란 비관적 전망.
다만 물가국에 새로 과를, 신설하는 경협국에 중동진출에 대비한 협력관을 두는 문제가 구체화되고 있어 서기관·사무관급들 중에는 그 정도의 기구개편에 나마 목을 빼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부처와는 달리 산하기관을 갖지 못하고 있는 기획원은 늘 인사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기획원장관의 자리는 한결 어렵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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