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직밀수|모두 22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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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지구 밀수합동수사반(반강 석진강부장검사) 은 수사착수 14일만인 23일 현재 이 지역에서 상습적으로 밀수를 해온 11개조직의 2백22명을 관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관련자 63명을 수배했다. 수사본부는 이 사건 관련자들로부터 밀수배후세력에 대한 자백을 받아 세관원 67명, 경찰관 93명 등 1백60명의 공무원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밀수범죄에 직접·간접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지구의 폭력조직「칠성파」 「20세기파」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펴고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검거된 밀수조직들은 지난 수년동안 녹용·금괴·「히로뽕」·보석등 귀금속류·TV등 전기제품류·문방구용품 등 각종상품을 일본등지에서 밀수입해왔으며 22일 현재 밝혀진 밀수총액은 6억5천여만원이다.
수사본부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해방 후 최대밀수사건으로 1백75명이 구속됐던 여수지구의 밀수범죄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두 곳 모두 단속기관원들의 근무자세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대검의 수사본부는 이 지역의 밀수행위가 근절될때까지 현지에 상주,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구속된 밀수조직의 범죄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봉선파(두목 오봉선등 3명) 71년10월부터 녹용1백55관등 1억7백만원 ▲한라파 (두복 윤성기등 20명) 녹용 1억2백만원
▲여수박파 (13명) 녹용1억4천5백만원 ▲배치기파(두목 송정식등 8명) 금괴1천만원 ▲문수파(두목 임문수등 4명) 금괴3천만원 ▲덕준파 (4명) 「히로뽕」1억원 ▲한선장파 (3명) 「히로뽕」3천만원 ▲한태동파 (두목 한태동등 14명) 보석3천2백만원 ▲종복파 (11명) TV등 2백13만원 ▲오륙도파(12명) 문방구용품7백70만원 ▲기타(48명) 복지등 1천7백만원 ▲폭력배 (8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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