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 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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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 주 TV3국의 주말외화는 TBC가「제시·제임즈」형제의 이야기를 그린「헨리·폰더」주연의 본격서부극『지옥에의 역습』(The Return of Frank James)을, KBS가 50년대 후반 독일경제의 기적을 비판한 서독영화『어느 신부의 기적』(The Miracle of Father Malachias)을,
그리고 MBC는 흑인청년과 수녀사이의 따뜻한 인간애를 그린 『들에 핀 백합』(Lilies of the Field)을 각각 방영한다.(★표는 미「밴텀」사판『TV영화』의 평점)

<살인범용 뒤쫓는 「드릴」|tbc·tv『지옥에의 역습』.>
(★★★·TBC 20일밤」10시25분)40년 미MGM사 작품으로 무성영화시대 독일의 표현파감독「프리츠·랑」연출,「헨리·폰더」「진·터니」주연의 본격서부극.
이 영화는 39년에 제작된『제시·제임즈』(Jesse James·★★★1/2)의 속편으로 전편에서「제시·제임즈」(「타이런·파워」분)가 살해된 후 이 소식을 전해들은 형「프랭크(「헨리·폰더」분)가「제시」를 살해한「포드」형제를 추격한다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복수욕에만 불타있던「프랭크」는 그의 농장에서 일하던 흑인일꾼이 그 때문에 죄 없이 잡혀 교수형에 처하게 되자 복수를 포기, 자수하며 쫓기던「포드」형제는 실족사 한다는 권선징악적 이야기. 전편에 비해 흥미는 덜하지만 인간애와「유머」가 가득 넘치고 있다.

<수녀원에 뛰어든 흑인청년|kbs·tv『들에 핀 백합』(★★★★·kbs 21일밤 9시50분)>
63년 미「유나이티드·아티스트」두 작품으로「럴프·넬슨」감독,「시드니·포이티어」「릴리어·스칼라」가 주연하는 감동적인「휴먼·드라마」.「시드니·포이티어」는 이 영화로「아카데미」남우주연상을 획득했다.
수녀원에서 일하게된 떠돌이 흑인청년「포이티어」는 원장을 비롯한5명의 수녀가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성당을 짓겠다는 열의가 대단함을 알고 그들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으로 성당건립을 돕는다는 줄거리.
「스토리」전개에 거의 기복이 없으나 재미있게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정의 교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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