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리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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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창립10주년을 맞은 민족문화추진회(회장 유봉형)는 『민족문화』지를 창간, 특집으로『한국고전적의 조사·정리현황』을 다루고 있다.
특집 중 국립도서관의 추계에 따르면 전국의 고서는 1백57만권에 달하며 고문해는 35만3천건으로 나타나 있다. 고서는 개인소장이 1백7만권이고 도서관소장이35만3천권으로 돼있다.
이밖에 예원·사찰·향교에 15만권 정도가 소장돼있다. 해외에 유출된 도서도 일본의 5만권을 포함, 약8만권에 이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보는 극히 일부가 목녹·해제·영인사업이 이뤄졌을 뿐 한문을 아는 인력의 부족으로 발굴과 조사는 요원한 상태다.
해제의 경우 견장각·국회도서관 등에서 꾸준히 진행,『규장각도서한국본총목록』『사고전옹총목삭인』등이 이뤄졌으나 구우일모 격이다.
번역이나 영인사업 역시 부진한 상태. 민족문화추진회·고대민족문화연구소 등에서 지난 10여년동안 『고려사절요』『열하일기』『목민심서』등을 국역했으나 인력의 부족·경제적여건 등으로 최근에는 주춤해 있다.
사장된 고서와 가는 곳마다 조리되지 않은 채 휴지화하는 장적·오지·공사문서의 시급한 국가적 조사정리작업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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