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농구 두 유망주 조영난·김정련 금년 「드래프트」제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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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금년도 여고 졸업 농구선수 중 최장신으로 각 실업「팀」이 욕심을 내고있는 덕성여고의 조영난(1m85)과 숙명여고의 김정련(1m89)등 두 선수가 금년도「드래프트」제 (10일마감)에 불참할 뜻을 밝혀 농구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10일 김선수의 아버지 김술능씨(53)등 두 부모는「드래프트」제에 반발, 금년에는 취업을 안하고 대학에 진학시키거나 1년을 쉬도륵 한다음 내년에 희망하는 실업「팀」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선수는 워낙 유망한 장신 선수여서 그동안 배구계에서도 이들을 수 백만원을 들여 「스카우트」 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는데 이들이 「드래프트」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불운하게 은행 「팀」으로 갈 경우 금융기관의 낮은 보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 연맹은 지난 10월 각 실업 「팀」의 급료 격차해소 등 「드래프트」제 개선책을 농구협회에 제출한 바 있었는데 협회는 그 개선책을 내년으로 미룬바 있다.
한편 농구계에서는 이러한 두 선수의 취업거부는 불합리하고 여자농구 발전의 저해요소로 알려진 「드래프트」제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있다.

<▲ 조영난(18·덕성여고3년)=여고생으로 지난 9월 제7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민첩하고 유연성이 있다.
서울출신으로 청운국민교·진명여중·이화여고를 다니다 덕성으로 옮겼다.

<▲김정난(18·숙명여고3년)=국가대표 박찬숙(숭의여고·1m90)보다 1cm작은 금년 여고졸업 최장신 선수. 구력이 2년에 몸무게는 62kg 금천출신으로 그곳 성의여중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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