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난방겸용 간역「보일러」|건축가 박춘금씨가 말하는 실용적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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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주부들은 따뜻한 물이 옆에 있으면 일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솔의 물을 덥혀 쓸수도 있지만 양도 적고 번거러움과 불편이 따른다. 적은 비용으로 간역「보일러」를 설치하는 방법은 없을까. 건축가 박춘상씨를 통해 알아본다.

<취사·난방·급탕을 동시에>
아궁이용 연탄 「보일러」를 이용, 「파이프」를 통째 온돌을 덥히고 뜨거운 물을 사용하며 동시에 아궁이에서는 밥도 지을 수 있는 시설이다. 아궁이용 연탄 「보일러」는 작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특허품인데 종래의 연탄아궁이주위에 온수 「파이프」 설치한 형태다. 여기서 데운 물을 「탱크」에 모았다가 「파이프」를 통해 온돌로 보낸다.
「파이프」중간에 수도 고동을 설치하면 부엌에서 온수를 쓸 수 있다. 또 연탄 「보일러」의 뚜껑을 열면 보통 연탄 아궁이와 마찬가지로 취사를 할수 있다.
이 난방방법의 단점은 연탄 한개(아래·위 합해서2개)를 태운 열을 이용하므로 취사와 3평 짜리 방1개·부엌용 온수정도밖에 해결할 수 없다는 점.
또 「보일러」의 뚜껑에도 온수「파이프」가 들어가 있으므로 취사 때 주부가 뚜껑을 열고 닫기가 힘겨운 불편도 있다.
아궁이 한개의 설치비는 6만원. 「아궁이용 보일러」·급수 「탱크」·온돌에 넣을 「비닐·파이프」의 비용과 인건비가 포함된다.

<간역 「보일러」로 목욕탕에 온수를>
적은 돈으로 언제나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을 쓸 수 있게 하기 위한 시설 이 간역 「보일러」는 납작한 원판 또는 사각형으로 된 물솥같은 것으로 그 밑에 「레일」식 연탄화덕을 놓아 불을 덥힌다.
이 시설에는 간역 「보일러」와 연탄화덕 「파이프」외에 목욕탕 밖에 화덕을 설치할 빈터가 필요하다. 빈터에 화덕을 설치하고 그 위에「보일러」를 놓은 다음「보일러」에 달린 2개의 「파이프」를 목욕탕 벽을 뚫고 욕조에 연결한다.
「보일러」를 포함한 화덕은 벽돌과 「시멘트」로 「개스」가 새지 않도록 마무리하고 연통을 세워야 한다.
「보일러」는 보통 「알루미늄」·무쇠주물·철판등 3종류.「알루미늄」은 녹이 날 염려가 없으나 좀 약한 편. 철판보다는 주물이 튼튼하다. 값은 큰 차이 없이 연탄1개용 (아래·위 합해 2개)짜리가 6천5백원 선이다. 비용은 화덕설치와 욕탕에 연결하는 인건비 합하면 2∼3만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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