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직 마르코스, 전격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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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 27일 AP합동】「페르디난드·마르코스」「필리핀」대통령은 27일 계엄포고령을 발표,「필리핀」정부 내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행사해 온「알렉산드로·멜코르」대통령비서실장(45)과 그의 보좌관 3명을 해임하고 비서실기구개편의 일환으로 비서실장 직을 폐지했다.
해임된「멜코르」실장은 미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지난70년 9윌 국방차관에서 각료 급인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영전된 이래「필리핀」항공개발공사회장 겸 사장,「아시아」개발은행 (ADB)이사 등 각종 요직을 겸직,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으며 지난 9월19일 6명의 각료를 해임하고 2천명의 공무원들을 파면한「마르코스」대통령의 대숙청작업에 깊게 관여했었다.
대통령관저「말라카낭」궁 소식통들은 그의 해임이 지난 9월19일 단행된 공무원 대숙청작업에 따른 반발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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