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가계 부담|기름값·전기요금 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기름값과 전기요금이 한꺼번에 올라 각 가정은 2중의 부담을 하게됐다.
전기요금인상의 특징=가정용 요금을 평균 인상율인 10%보다 훨씬 낮은 4.l%로 낮추긴 했으나 전기를 많이 쓸수록 요금부담이 무거워지도록 한 것이다.
즉 50㎾H까지는 변함이 없으나(호당 기본요금2백34원) 그 이상 쓰는 가정에 대해서는 l백㎾H까지의 요금을 ㎾H당 27원39전에서 30원50전으로 올렸고 종전에 l백50㎾H이상에 대해 ㎾H당 35윈5전씩 받던것을 이번에는 ▲3백50㎾H 이상에 40원90전 ▲5백㎾H이상엔 49원80전씩으로 올렸다.
대체로 가정에서 현광등 4개를 하루4시간씩 켜고 전기다리미를 하루평균 15분, 이밖에 「라디오」를 듣고 19 「인치」TV를 하루 5시간씩 보게되면 약52㎾가량 전기사용량이 나온다.
이 정도 쓰는 가정이면 요금의 추가부담이 거의 없는 셈이지만 여기에 냉장고를 하루7시간씩 가동하고 「믹서」를 하루20분씩, 전기밥솥 1시간30분씩, 「코피·포트」를 20분씩 쓰게되면 1백㎾를 넘게되어 요금추가부담은 6.4∼6.7%가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전기를 되도록 안쓰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한다.
미장원이나 양장점등 부업을 하고있는 가정은 이번에 영업소 전기요금이 대폭 바뀌어 과거에 단계별로 누진요금제를 적용하던것을 이제는 쓴시간에 해당하는 요금을 모든 사용량에 곱해서 매기기로 했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늘어나는 점을 유의해서 불필요한 시간의「네온·사인」이나 조명등은 되도록 끄는 방향으로 경영해야겠다.
기름값의 경우=가정에서 쓰는것이 대개 등유나 경유인데 이번에 등유는 8.8%로, 경유는8.6%가 올랐다.
등유를 쓰는 석유「스트브」인 경우 하루에 3ℓ정도 쓰면 약5백원이 늘고 기름 「보일러」인 경우엔 한달에 5「드럼」을 쓸때 약5천5백원이 더들게 된다.
「아파트」의 경우=난방에 필요한 「벙커」C값이 오른데다 전기요금인상까지 겹쳐 「아파트」의 관리비도 10%가량 올라갈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