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이세연 또 폭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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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플레이·매너」가 거칠기로 유명한 전 축구국가대표 GK이세연(30·신탁은)이 또「볼」이 아닌 선수를 걷어차 중상을 입히는 사고를 저질러 악명을 과시했다.
17일 종합축구선수권대회 대 한양대 경기에서 이세연은 후반에 1 「골」을 빼앗기자 극도로 흥분했던지 실점2분후 「대쉬」해 들어오는 한양대 FW유건수를 「페널티·박스」밖까지 쫓아나가 공중에 떴다가 내려오면서 짓밟아 한달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을 입힌것.
유건수는 이때 「센터링」된 「볼」을「헤딩」할 참이었는데 이세연은「볼」을 잡을 생각도 않고 유건수를 정면「차징」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로 장래가 촉망되는 유건수는 무릎뼈가 깨어지는 중상, 당분간 선수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진단이다.
과거 청룡「팀」수문장때부터 어린이들의 우상이었고 현재 신탁은의「코치」까지 겸하고있는 노장 이세연의 이러한 망동은 병적인 악습으로 이젠 상습폭력선수로 낙인찍혔다.
그는 과거 촉망받던 김인권선수를 부상 시킨것을 비롯해 효창구장에서 관중에게 「볼」을 내던지며 폭언을 퍼붓는 추태를 부렸고 작년의 추계실업 연맹전에서도 선배인 한웅수(33)를 폭행, 결국 징계를 받기도 했다.
자라나는 새싹 유건수를 또다시 꺾어버린 이세연에 대해 재고의 여지없이 엄벌해야할것이지만 작년에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6개월 출전정지처분을 받은 이세연선수를 기간이 되기전에 3개월만에 풀어준 전 집행부인사들이나 주택은에서 신탁은의 감독으로 이적하면서 이선수의 구명운동을 펴준 현 집행부의 부회장 M씨는 이 지경에서 어떤 심정인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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