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내월 1일 중공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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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포드」대통령은 오는 29일 「워싱턴」을 떠나 12월7일까지 중공·인도, 그리고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13일 백악관이 발표했다.
상세한 방중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포드」대통령은 12월1일 북경에 도착하여 4일 동안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포드」대통령은 6일 동안 중공을 방문하면서 북경 외에도 다른 지방을 여행할 것으로 보도됐었으나 미· 소 「데탕트」 때문에 「워싱턴」과 북경간에 불화가 생겨 일정이 4일로 줄어들고 북경 밖으로는 나가지 않는 범위에서「포드」방중이 낙착됐다.
「론·네센」백악관 대변인은 「포드」대통령이 모택동을 만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포드」-모택동 회담이 보장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포드」대통령은 「워싱턴」을 떠나 『모종의 활동』을 위해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 기착, 1박하고 연료보급을 위해 동경에 잠시 머무른다.
중공방문에서 돌아오는 길에 「포드」대통령은 12월5∼6일 인도를, 6∼7일 「필리핀」을 각각 방문한다고 백악관은 발표했다.
「포드」대통령이 중공에 가는 길에 동남아의 이들 두 나라를 방문하려던 예정을 바꾸어 오는 길에 방문하기로 한 것은 중공에 대한 미국의 양보로 해석된다. 중공은 「포드」대통령이 중공 방문길에 다른 나라까지 들르는 것은 위신문제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이번 「포드」대통령의 방문을 의례적인 것이고 극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포드」대통령은 72년 봄 당시 하원공화당원내총무 자격으로 의원사절단을 인솔, 중공을 방문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이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중공본토 여행이 된다.

<부인과 딸 동행>
중공 방문길에는 대통령부인 「베티」여사와 딸 「수전」양도 동행할 예정이나 지금 북경으로부터의 공식초청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공식발표는 할 수 없다고 백악관 보좌관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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