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의학의 총아 「세파」계 항생제 국내 최초로 원료합성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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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현대 치료의학에 혁명을 가져온 「세파」계 항생제가 우리 제약기술진에 의해 국내 최초로 합성되어 우리 나라 의료계에도 본격적인 「세파」계 항생제요법이 보급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약품(사장 박판섭) 합성기술진은 감염질환 치료에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세파」계 항생제의 핵심원료인 7ADCA(7-아미노·데스아세톡시·세파로스포라닉·애시드)의 합성에 성공, 「세파」계 항생제의 국산화를 처음으로 가능케 한 것.
7-ADCA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세파렉신」「세파로리딘」「세파조린」 등 1백여종에 달하는 「세파」계 항생제의 기본원료다.
특히 세균성 감염질환에 탁효를 발휘하므로 세계의료계에서는 「세파」계 항생제를 「핵폭탄 같은 항생제」라고 부른다. 이 약이 치료의학에 도입되면서 감염을 극적으로 줄이고 치료기간을 최단시일로 단축하는 성과를 보았다.
그래서 선진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만 해도 「앰피실린」계 사용액이 연간 1천2백억원인데 「세·파」계는 1천5백억원에 달하며 매년 항생제를 「세파」계로 전환하는 추세다.
서울약품이 이번 7-ADCA의 합성에 개발한 「테크닉」은 「핵팽창반응」. 2년 동안 3천8백여만원을 투입했다.
1일 생산능력은 1천kg. 따라서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오던 7-ADCA의 국내 수요량을 전량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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