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폭력데모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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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캔버라 12일 AP 합동】「맬컴·프레이저」호주 과도정부 수상은 「시드니」 「캔버라」 「멜버른」 등 5대도시에서 「존·커」총독에 의해 해임된 노동당의 「고프·휘틀럼」전 수상을 지지하는 폭력「데모」가 벌어지고 노동자들에 의해 총파업이 위협되는 가운데 오는 12월 13일 총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국정을 맡을 15인 자유·지방당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커」총독 앞에서 취임선서식을 가졌다.
한편 전투적인 노조 지도자들은 「프레이저」수상에 대해 선전을 포고하고 노동자들에게 보수당 내각에 반대하는 전국 가두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드니」에서는 약 4천명의 노동자들이 「휘틀럼」수상의 해임에 항의하여 증권거래소 건물을 포위, 경찰과 난투극을 벌였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기업인들은 노동당정부의 퇴진을 축하했다.
「휘틀럼」 전 수상은 의사당 앞에 운집한 그의 지지자들에게「커」총독에 의한 자신의 해임은 호주의 의회민주주의를 우롱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그의 노동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총독제와 상원을 폐지할 것이라고 선언, 그의 지지자들의 요란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고든·스콜즈」호주 상원의원은 총독 「존·커」경이 의회를 전적으로 모독했기 때문에 「엘리자베드」2세 영국여왕에게 「커」경을 호주 총독직에서 해임토록 진정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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