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버스 손님 동반 증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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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산시민들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도시철도 승객은 물론 도시철도가 생기면서 줄었던 시내버스 이용객도 늘고 있는 것이다. 20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하루 도시철도 이용객은 2006년 66만7000명이었으나 지난해 86만8000명으로 7년 만에 20만1000명(30.1%)이 늘었다. 지난해 하루 100만 명을 초과한 날은 부산 불꽃축제(10월 26일) 등 26일이었다. 이는 2011년 4일, 2010년 하루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공사 측은 경영 목표인 ‘하루 100만 명 승객’도 몇 년 안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내버스 승객은 2006년 137만7000명에서 지난해 146만4000명으로 8만7000명(6.3%) 늘었다. 시내버스 승객은 2009년 156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도시철도 노선이 다양해면서 승객을 빼앗겨 2012년 144만3000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환승제도가 도시철도와 버스 승객을 동시에 늘리는 것으로 부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돌아간 환승 혜택은 2009년 141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571억원으로 154억원(10.9%)이나 늘었다. 도시철도나 시내버스, 마을버스를 서로 갈아탈 경우 승객은 200원만 내고 나머지는 부산시가 지원해준다.

 부산도시철도에서 승객이 많이 늘어난 역은 2호선의 수정역, 센텀시티역, 사상역, 장산역 등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거나 쇼핑과 문화 시설이 생기면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1호선에서는 영도대교 개통 여파로 남포역의 승객이 가장 많이 늘었다.

  정태룡 부산시교통국장은 “도시철도와 버스 이용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시민 이용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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