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협상에 능숙한 인물-「워싱턴·포스트」지가 분석한 「럼스펠드」미 국방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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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9일 동양】「워싱턴·포스트」지는 9일 신임 「도널드·럼스펠드」국방장관은 「멜빈·레어드」 전 국방장관처럼 정치협상에 능숙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면서 「럼스펠드」국방장관은 방위문제에 대해 「제임즈·슐레진저」 전임 국방과는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럼스펠드」씨가 오래 전부터 군사정책에 대해서 의회가 더 많은 권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온 사실을 지적하면서 「럼스펠드」는 방위철학에 있어서 「슐레진저」와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럼스펠드」는 1963년부터 1969년 사회복지청장으로 행정부에 들어오기까지 의원생활을 했었다.
「포스트」지는 「럼스펠드」의 하원시절 표결기록을 검토해보면 그는 군사계획을 위한 지출증가가 반드시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것으로 생각지 않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지는 또 『그의 하원시절 군사문제에 관한 그의 연설은 그가 지원병제도를 초기부터 지지했고 대「이스라엘」군원을 적극 옹호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럼스펠드」는 「슐레진저」와는 달리 의회의 군사예산삭감에 대해 의회와 충돌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나 다른 한편으로는 「슐레진저」와 마찬가지로 고도의 정보능력을 유지시키는 데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신임 국방장관의 대「아시아」정책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슐레진저」씨는 10일 국무성에서 의장대 사열을 가진 후 그의 국방장관직을 떠난다.
한편 「칼럼니스트」인 「잭·앤더슨」씨는 8일 그의 유명한 「워싱턴·포스트」지의 회전목마 난에서 신임 「럼스펠드」국방장관은 내년도 대통령선거에서 「포드」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서 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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