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오전5시 일어나 16시간 업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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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한달(25일)을 맞아 盧대통령의 그간 일정을 소개한 '하루 열여섯시간 업무 중'이라는 자료를 냈다.

盧대통령은 오전 5시면 일어나 맨손체조를 마친 뒤 조간신문을 보거나 보고서를 살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고 했다.

취임 후 모두 87회의 식사를 했는데 이 중 아들.딸 부부와 함께 한 가족식사 5회를 제외하면 82회는 식사를 겸한 회의나 간담 등으로 소화했다. "여야 국회지도자와 6차례나 만나 야당과의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자료는 "대통령이 각료 인선.특검.북핵.이라크전 등 촌음을 다투는 국사 속에 묻혀 관저로 가지고 간 자전거를 아직도 타지 못하고 있다"며 "뒷주머니에 시집 한권을 끼고 가족과 함께 시민공원에 산책 나가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은 실패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25일부터 방문객들에게 녹지원에 있는 대통령 전용트랙을 개방한다고도 밝혔다. 외국 귀빈들의 접견장으로 사용해온 녹지원에는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 시절 만든 길이 2백43m의 트랙이 있다. 그간은 청와대 직원들도 출입하지 못하는 금지구역이었으며 청와대 101경비단이 매일 새벽마다 흙(마사토)을 채로 치고 땅을 다지는 특별관리를 해왔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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