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성적 「절대평가」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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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27일 내년 신학기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습평가방법을 현행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어 실시하기로 했다.
이 절대평가 방법은 76학년도에 국교 1, 2학년생·중학 및 실업계 고교 신입생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되며 인문계고교는 77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문교부는 각급 학교 교육과정개편실시와 함께 학습평가방법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동안 전국 5백여 학교와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모두 「절대평가」방법을 찬성했기 때문에 이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절대평가」방법이란 현재 학급별로 성적분포에 따라 학습성취도가 측정되는 「상대적 평가」방법과는 달리 학생 개개인의 교과별 학습성취도에 따라 절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현재 「상대평가」는 한 학급학생들의 성적을 우수한 학생으로부터 일정한 비율에 따라 수·우·미·양·가 등으로 나누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만 모인 학급에서는 평균성적이 90점을 넘어도 「수」를 못받는가 하면 질이 낮은 학생들이 많은 학급에서는 성적이 80점 이하라도 「수」를 받는 등 모순을 안고있다.
그러나 「절대평가」방법을 실시하게되면 한 학급 학생이 일정한 교수목표에 도달하면 모두 「수」를, 미달했으면 모두 「가」를 받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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