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 비해 규모는 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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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술회관의 제1회 전국조각가초대전은 가을「시즌」에 부쩍 활기를 띤 각종 조각전에 이어 문예진흥원측이 조각계에 관심을 돌렸다는데서 주목된다(31일까지).
평론가 이경성씨, 조각가 김세중, 최기원씨가 준비위원으로 48명의 조각가를 선정, 신작 2점씩을 출품케 했는데 작품경향,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비교적 활동이 두드러진 조각가들을 폭넓게 포함시켰다.
초대작가는 강태성 최기원 권달술 박석원 엄태정 윤미자 전뢰진 최종태 백현옥 신석필 황교영 박병욱 전준 김찬식 남철씨를 비롯, 서울과 지방거주 조각가들인데 대부분 소품을 내놓고 있다.
『우리 나라 조각미술의 주요경향과 대표작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원래의 취지에 비하면 출품작의 규모나 수가 빈약한 편이어서 조각계 전체는 물론 개개작가의 전면모를 보여주기도 좀 어려울 듯.
그러나 작품발표의 기회가 비교적 적은데다 개인전을 자주 갖기 어려운 조각가들의 반응과 기대는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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