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제 서방안 선표결권에 공산측서 트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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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영희특파원】이틀째 계속된 「유엔」정치위의 한국문제토의에서는 22일 「자밀·바루디」 「사우디아라비아」대표를 비롯, 「폴란드」 「오스트레일리아」 「헝가리」 「스웨덴」 「라오스」 「튀니지」 「모리타니」 「기니」 「뉴질랜드」 「알바니아」 「다오메」 등 12개국 대표가 연설했다.
이번 정치위에서는 「프랑스」수정안이 서방측 원안을 계승한 것인가, 또는 공산측의 주장대로 전혀 새로운 결의안인가 하는 것이 표결우선권에 관한 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다.
「알제리」의 「라할」대표는 첫날 토의에서 이 「프랑스」수정안이 서방원안을 흡수했기 때문에 「프랑스」수정안은 전혀 새로운 결의안이고, 따라서 문서번호도 공산측 결의안의 709번보다 뒤로 가야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공산측의 표결우선권 도전전략을 분명히 드러냈다.
22일의 토의는 첫날과는 대조적으로 주요국가의 연설이 없었고 활기찬 발언도 나오지 않았다.
첫 연사가 된 「바루디」 「사우디아라비아」대표는 전 한반도를 「오스트리아」와 같이 중립화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일단 한반도를 중립화해 놓으면 통일이든 연방이든 영구분단이든 그것은 한국사람들끼리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대표는 23일 각각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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