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반려할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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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당 3역의 사표를 받고 수리 여부를 검토해 온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사표를 전면 반려하는 방향으로 사태를 수습할 것 갈다.
김 총재는 23일 상오 10시 정무회의를 소집, 사표 반려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밝힐 것 같다고 22일 총재 측근 의원이 전했다.
김 총재는 21일 김형일 원내총무, 유치송 사무총장, 이중재 정책심의회 의장 등이 제출한 사표를 일단 받았으나 주류 측은 ▲김 총재가 이미 기자 회견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고 내년 전당 대회에서 심판을 받겠다고 밝힌 이상 원내 총무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으며 ▲비주류 측의 인책 목표가 총재 자신을 향한 것이며 ▲경질 이후의 사태가 악화될 것 등을 이유로 사표 반려 내지 재임명을 총재에게 건의했다.
한편 고흥문·이민우 의원 등 일부 비주류 측은 김 총무가 이미 사표를 공개했으며 지금까지의 원내 전략에도 착오가 있었다는 점등을 들어 총무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김 총재는 21일 고흥문·이민우·정해영·신도환 의원 등을 만나 의사를 타진한데 이어 22일 상오 유치송·이중재·김수한 의원 등을 자택으로 불러 협의했다.
김 총재는 22일 중에 고흥문 의원 등을 다시 만나 의논한 뒤 최종 태도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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