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주변 윤락녀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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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내일부 주택가와 학교근처, 철도역·고속「버스」「터미널」근처에 윤락녀들이 들어서 주거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
윤락녀들이 길가에까지 나와 유객행위를 하는곳은 수학여행온 시골어린이들이 머무르는 숙박시설이 많은 서울역근처 도동사무소 뒤쪽과 남대문경찰서도 동파출소근처를 비롯, 동자동 주택가·종로3가·영등포·청량리역·한진고속「버스·터미널」등 10여곳.
도동일대의 경우 70여채의 무허가 하숙집과 여관이 들어차 있어 하오6시만 되면 큰길까지 윤락녀와 「펨프」들이 나와 행인을 끌기 위해 실랑이를 벌인다는것.
더구나 이 윤락가 한가운데 남녀공학인 한광상업전수학교(교장 진인권·중구남대문로5가386)가 들어서 있어 윤락가의 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2천여명의 이학교 학생(여학생 1천7백명·남학생3백명)중 특히 여학생들은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밤늦게 하학하는 경우 윤락녀와 취객들 틈을 이리저리 피해다녀야 한다는것.
이학교 교감 양명한씨는 『순찰일직교사를 정해 학교주변을 돌며 학생들의 하학길을 돕는다』고 불평했다.
특히 이 윤락가는 도동34 일대등 주택가와 맞붙어있어 주민들은 어린이정서교육상 정화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 윤락녀의 이주대책을 세워달라고 시당국에 호소했으나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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