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절위 본회의 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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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남북 조절위의 장기영 서울 측 공동 위원장 대리는 13일 김영주 평양 공동 위원장에게 보낸 전화 통지문을 통해 제4차 남북 조절위 회의를 평양이나 판문점에서 조속한 시일 안에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장 위원장 대리는 제4차 조절위 개최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우선 오는 20일 제11차 부위원장 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장 위원장 대리는 『계속 남북 조절위 운영 정상화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는 귀 측이 한반도의 평화나 남북 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물론 조국의 평화 통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자인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하고 남북 조절위 운영의 즉각 무조건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평양 측이 우리의 국내 및 대외 정책을 시비하면서 이른바 선행 조건을 내세워 남북조절위 운영을 중단하는 처사는 7·4 공동 성명과 기타 합의 사항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평양 측은 지난 5월30일에 열기로 합의된 11차 부위원장 회의를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 통고해 온 이래 7월5일과 8월8일 장 위원장 대리가 제의한 개최 제의를 계속 거부·묵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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