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가입문제 등 한국관계현안 충분히 의견교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유엔본부29일 합동】「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은 28일 밤 이곳「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가진 중공외상 교관화와의 만찬을 겸한 회담에서「유엔」의 한국문제토의와 한국의「유엔」가입문제를 포함한 현 한국정세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이 29일 전했다.
「키신저」장관은 교와 3시간50분 동안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토의된 주요의제가운데 한국문제가 포함되었다고 확인하면서『우리는 우호적인 분위기 가운데서 우리관계의 모든 국면에 관해 매우 깊이 토의했으며 세계정세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관화가「유엔」총회 일반정책토론에서 행한 연설 때보다 한국문제에 관해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느냐는 질문에『우리는 우호적인 회담을 가졌다』고만 대답했으며「키신저」장관이 제의한 휴전당사자회담에 교가 참석할 용의를 보였느냐는 물음에『우리는 그 점에 대해 깊이 토의하지 않았다』고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뉴요크29일 동양】「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과 중공외상 교관화는 28일의「마라톤」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키신저」장관과 교관화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문=만찬에 관해 말해 달라.
▲키신저=우리는 매우 우호적인 얘기를 했다.
▲교=물론 우리는 양국간의 관계에 관해 얘기를 했다.
▲문=교관화 외상, 「포드」대통령이 언제쯤 중공을 방문하게 될는지 말해 줄 수 있는가.
▲교=그 점은「키신저」장관에게 물어 보시오.
▲키신저=(자리를 뜨려는 교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질문한 기자를 향해) 당신은 그에게 전제조건 없는 다변 회의(한국회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왜 물어 보지 않았나?
▲문=오늘 만찬에 관해 좀더 자세히 말해 주겠는가.
▲키신저=양국관계의 모든 측면에 관해 아주 충분하고 우호적인 얘기를 했다. 세계정세도 검토했지. 논의된 의제가운데는 한국문제도 있었다.
▲문=교관화가 한국에 관한 소규모회의에 나가겠다는 용의를 보였는가.
▲키신저=우리는 그 문제에 관해 상세히 논의하지 않았다.
▲문=(한국관계) 대규모 회의를 열면 어떨까.
▲키신저=소규모회의도 열리지 않았는데 대규모 회의를 열 수는 없지.
▲문=언제 중공에 가겠는가.
▲키신저=조금 있으면 그 점에 관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
▲문=장관의 여행과 대통령의 여행은 모든 것이 예정대로 되는 것인가.
▲키신저=모든 것이 예정대로 되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