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울지검장 서정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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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검찰의 야전사령관 격인 서울지검장에 임명된 서정각 신임검사장은 제1회 고등고시 사법과 출신으로 지난 23년 동안 검찰요직을 두루 거친「엘리트」. 서울대법대 3학년 재학시 고시에 합격, 52년 피난지인 부산에서 검사에 임명된 후 검찰의 온갖 요직을 두루 지낸 검찰의 정예.
65년10월부터 1년여 동안 서울지구 밀수합동수사 반장직을 맡아 당시 수출「붐」을 타고 대기업 사이에서 유행하던 40여 기업체의 원자재 부정유출사건을 처리, 수사에는 칼날 같다는 평을 들었고 국세청 발족시까지 전국 대기업들의 탈세를 파헤치기도.
72년6월 대검 검사 때 검찰의 30년 숙원이었던 검찰 운영개선 계획안을 마련, 인사의 기본자료가 되는 검사 개인별 인사「카드」제를 만들었고 대검규칙으로 검사별 무죄평가제·우수논문평가제·해외파견검사시험제 등 신상 필벌의 검사인사제도를 마련, 행정능력 면에서 수완을 요였다.
담당분야별로 세분화된 현재의 대검기구, 서울과 부산지검의 특별수사부 신설 등도 그의「아이디어」.
고시동지회를 만들어 회장직을 지낸바 있으며 1회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지검장을 맡게 된 고시파의 대표 타자.
취미는 바둑. 시간이 나면 직접 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즐기기도.
부인 나영화 여사(43)사이에 2남이 있다.
▲28년 서울생 ▲45년3월 경기중졸 ▲51년9월 서울대법대 졸 ▲50년3월 제1회 고시사법과 합격 ▲52년4월 부산지검검사 ▲61년5월 부산지검부장검사 ▲62년7월 대전지검차장 ▲63년9월 서울지검부장검사 ▲70년9월 서울지검차장검사 ▲72년6월 대검검사 ▲73년4월 법무부 검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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