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문학가 협서 장문의 해명서 동시 표절시비 새로운 국면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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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법정문제로 까지 비약한 한국 아동 문학가협회(회장 이원수)와 한국 아동문학회(회장 김영일)간의 동시 표절 시비는 아동 문학가 협회측의 『「표절동시론」과 명예훼손 시비에 대하여』라는 장문의 해명서(이원수씨 이름으로)를 발표하여 제3「라운드」에 접어든 느낌.
이 해명서는 『우리 아동문학에서 표절·도작이 판을 치는 것은 비평이 거의 없다시피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원망과 증오를 각오하고 표절동시 14편을 원작과 대비, 예시한 것은 아동 문단에서 부정을 막고 작가에 대한 그릇된 평가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며『마땅히 비판받아야 함에도 진지한 평론을 「살인적 음모」라는 표현과 함께 제소한 것은 공정한 법과 역사가 판가름 할 것』이라고 매듭지었다.
이것은 송명호씨의 제소에 대한 아동 문학가 협회측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지만 『표절 동시론』이 과연 진지한 평론이냐, 따라서 이 글이 법 아닌 문학의 차원에서 밝혀져야 하느냐는 새로운 문젯점을 제시한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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